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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20

프로그래머스 코딩 기초 트레이닝을 끝냈다 코테를 풀어 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23년 5월 즈음이었던 거 같다.기가 막히게도 그때 나는 "자바스크립트"로 한 100문제 넘게 풀었을 거다.작년은 참 안 좋고 정신 없는 나날의 연속이라 코테를 24년 들어서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플러터를 그만 둬야겠다 마음 먹고 다른 개발 분야로 넘어 가기 위해 준비하려니 코테가 너무 필요해 시작한 게 본 트레이닝을 마치게 된 계기였다. 혼자서는 자료구조 > 알고리즘 > 코딩 테스트 뭐 이런 거 제대로 마무리를 못 지을 거 같아서우선은 냅다 묘공단 스터디를 시작했다. 자바로 코테 준비하는 스터디를 시작한 지 이제 3주차다.누구는 코딩 기초 트레이닝을 며칠 안에 끝내고 몇 시간 만에도 끝낸다(끝낼 것이다.).그에 비하면 나는 늦다.누구는 100문제 풀고 100위 .. 2024. 4. 25.
내가 경험한 더닝 크루거 효과 코테 스터디를 마치고 나니 묘한 수치심과 진빠짐이 몰려 왔다. 난생 처음 겪는 기분.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정말 세상 앞에 벌거벗고 있는 기분이었다. 내 생각과 기분을 토해내는 나에게 누군가 '지식의 곡선'에 빠졌다고 말했다. 좀 러프하게 설명된 이미지이긴 한데 어차피 더닝 크루거 효과는 다들 알 테니까. 내 실제 역량이 저 지점에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만 난 전보다 훨씬 훨씬 개발(이든 CS든)을 잘 소화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스스로에 대해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느껴 그 기분을 주체를 못 할 정다. '나는 왜 전보다 개발을 훨씬 잘함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안 되지?' '전에는 코테를 손도 못 댔는데 지금은 코테를 쳐 나가고 있는데 왜 칠수록 스스로가 부끄럽지?' 숱한 생각이 셀 수도 없이.. 2024. 4. 21.
병에 걸렸다. '질환에 걸렸다'는 너무 이상한 제목 같아서 '병에 걸렸다'를 제목에 걸었다. 난 '비정형 안면통'을 앓고 있다. 증상은 비정형 안면통과 삼차신경통을 오간다. 음식을 씹지 못 한다. 유동식만 먹을 수 있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만큼 아파서 119를 부르고 응급실을 가고 결국 본가로 돌아온 게 월요일 새벽. 병원에서 진단 받은 것이 월요일. 증상을 관찰한 게 화요일. 오늘이 벌써 수요일이다. 진통제를 먹고 있지만 많이 아프다. 얼마나 아프냐면, 일에 집중할 수 없다. 부모님은 개발을 그만두라고 하신다. 그냥 몸으로 하는 일로 먹고 살라고 하신다. 나는 요즘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1시간 걷고 왔는데도 엄청나게 피로하다. 본가로 돌아온 후 하루 중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시간이 매.. 2024. 4. 17.
나는 이런 사람이다. 1. 나는 problem-solver다. 나는 '나를 위한 개발'을 하지 않는다. 개발은 남과 세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도구다. 개발은 나에게 그저 일을 할 때 쓰는 도구일 뿐이고 문제를 해결할 때 쓰는 방법일 뿐이다. '개발자 뽕'이 1도 없으며 '개발자 뽕'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교류는 지양한다. (2024-03-30) 2. 개발이든 개발 공부든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고 있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내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면 어릴 적엔 카르마에 의해 살았고 어느 순간부턴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데 오늘 문득 내가 나의 다르마를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아픈 몸을 이끌면서도 컴퓨터 앞에 앉으며 '나의 다르마'를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2024. 3. 30.
2024년 상반기 학습 기록 1. C# Tutorial - Full Course for Beginners유니티로 게임 만들 때 필요할 것 같아 들었는데 자바랑 똑같다. 내용을 한 번은 확인하는 게 맞지만 듣는 게 시간 아깝다(강의 질이 낮은 게 아니라 약간의 문법 차이 빼고는 자바랑 똑같다.). 2. 모바일앱프로그래밍방송대 교재. 안드로이드 intent 사용 부분이 이해가 잘 안 돼서 읽었다. 3. 자료구조알고리즘 시작하는데 필수 선수 과목이라 방송대 강의 15,000원 주고 사서 다 들음.스레드 트리부터 하나도 모르기 시작하면서 뒷부분에서는 거의 정줄 놓고 들음.강의 다 들었으면 방송대 교재 2권 다 읽으면 된다.책 2회독 후 바로 알고리즘 들어갈 예정. 4. 방송대 자료구조 교재 구판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었다.이제 2023년.. 2024. 3. 7.
개발자로서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 / 일하고 싶지 않은 회사 [내가 일하고 싶지 않은 회사] 1. 정부지원사업으로 '연명'하는 회사 (팁스 같은 사업도 별로다. 수익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R&D 사업만 주구장창 따려고 하며 심지어 개발자에게 '내가 당신에게 돈은 더 줄 수 없지만 R&D 몇 건 더 하자' 이런 말 하는 회사.) 2. 아무도 내 코드를 보지 않는 회사 (코드 '리뷰'를 해 달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무슨 짓' 하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3. 개발자가 개발과 동시에 기획, 디자인까지 하길 바라는 회사 (아무 레퍼런스도 주지 않고 '머티리얼 "디자인" 있잖아요. 그걸로 해 주세요. 왜 다른 디자인(시안)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머티리얼 "디자인" 적용해 달라니까요!'라는 소리 들어 보았는가.) 4. 1인.. 2024. 2. 11.
플러터 개발자로 이직하고 한 달 뒤 회고 나는 나이가 많다. 지금 37이다. 87년생. 지금 회사 오기 전에 첫 회사부터 블랙기업을 3연속 겪었다. 그래서 이력서가 약간 엉망이다. 나쁘게 말하면 '아무도 안 뽑을 거 같은 이력서'. 근데 지금 회사에서 나를 꼭 쓰고 싶다고(?) 뽑았고 나는 일을 매우 잘하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일을 쳐내고 있다. 그 과정 중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남겨 본다... 1. 개발자 취업에 나이가 중요한가? > 보통은 중요하다. 36~37을 신입 or 중고신입으로 뽑을 곳은 많지 않다. 그런데 나이 크게 신경 안 쓰고 일단 면접이라도 보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평균 개발자 연령이 약간 높거나 40~50대 개발자가 있는 곳이다(내가 경험한 한 곳은 쓰레기 회사였고 다른 한 곳은 좋은 회사였다. 나이 많.. 2024. 1. 16.
36살, 미혼, 무직, 개발자로 취직이 되지 않는다. 기술 블로그라 해 놓고 왜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하냐면 일단 내가 어떤 상황에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기록해 놔야 누군가 내 글들을 봤을 때 이 사람이 왜 이런 과정을 밟고 있는지를 이해할 것 같아서이다. 자, 일단 나는 36살이고 여자고 미혼이고 무직이며 개발자로 이직(취직?)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딩을 시작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플러터와 파이어베이스를 많이 썼고 스프링부트는 레퍼런스를 좀 봐야 다룰 수 있으며 웹은 많이 경험하지 못 했다. 그냥 백엔드를 조금 다룰 수 있는(내가 원하는 기능을 혼자 만들 수 있는 정도) 플러터 개발자라고 하면 될 거 같다. 내가 왜 개발을 시작했는지, 왜 1년 동안 회사를 3군데나 거쳤는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전에는 무슨 일을 .. 2023.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