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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2024년 8월 이야기

by 신재은👩🏼‍💻 2024. 8. 6.

1. 어떻게 하면 개발을 잘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한다. 매일 한다. 많이 한다. 끝.

 

2.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다. 모든 단계를 잘 밟아야 한다.

IT 영재들이 있다.

어릴 때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혼자서 개발자 수준까지 가 버리는 애들이 있다.

이런 케이스가 아니라면 나는 대부분의 능력이 비등비등하다 생각한다.

신입 개발자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개발자의 지적 능력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단 말이다.

지금 잘하는, 잘 나가는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

1. 운이 좋았다.

2. 성공할 때까지 존버했다.

보통은 이 2개다.

 

지금 개발의 신 같아 보이는 존재도 처음에는 다 허접이었음.

변수도 모르는 단계를 당연히 거쳤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 그 자리까지 간 거임.

 

그런데 보통은 자기가 그런 단계를 거쳤다고 말 안 하지.

어떤 고생을 했고

어떤 교육을 받았고(뭘로 공부했고)

어떤 루트를 탔는지 말 안 하고

갑자기 '뿅' 이런 존재가 되었어요,

저는 출신 성분이 다르답니다, 이러지.

 

지도 개허접 단계를 다 거쳤으면서 누군가 개허접 단계에 있으면 그걸 그걸 못 참고

'당신은 왜 이렇게 개허접입니까?'를 말하지.

 

남 얘기하려던 게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진짜 단계를 잘 밟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거.

레벨0, 레벨1, 레벨2, 차근차근 밟아서 올라가면 나중에 안 무너진다는 거.

근본 없이 레벨2에 바로 뛰어들면 사고 남.

 

3. 무언갈 계속 (깊게) 공부하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나는 오늘 컴공 석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함.

 

4. 사람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요즘

세상엔 미친놈이 참 많다.

2년 전만 해도 나는 'We are the world'였는데 지금은

'아, 갈 놈은 가고 남으려면 남고, 일단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그냥 절대 상대를 안 함' 상태가 됨.

서로 안 맞으면 애초에 함께 할 이유도 없고, 뭘 해도 시너지 효과가 안 날 거기 때문에

빨리 관계를 잘라야 한다.

과거에는 '그럼 과연 누구랑 함께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혼자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압도적이어서

누구든 안고 함께 하려 했는데

1. 일반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별로 높지 않다.

2. 본능,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라고 거의 결론을 내리게 되면서

혼자 서는 것에 더욱 집중하게 됨.

 

옛날에는 

개발자들 사이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잘하는 개발자를 찾아 가려 했고

누구에게 뭐라도 배우려 했는데

 

1. 개발자들 사이에 있다고 뭐 좋아지는 거 없고

2. 잘하는 개발자가 나를 잘하는 개발자로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었고

3. '누구'에게 뭐라도 배우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셀프 독학하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다는 걸 

너무 너무 확실하게 알아 버리면서

사람들과 더욱 거리를 두게 되었다.


나는 인성에 하자가 없으면서

초 기술 덕후고

동물적 본능에서 많이 벗어난 사람이 되고 싶다.

 

동물적 본능에서는 일반인이랑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벗어나 있고

인성에 하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나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로부터

언제고 봐도 한결 같다는 소리를 들으니 'OK' 수준은 되는 거 같고

초 기술 덕후는 아직 갈 길이 먼데

살다 보면 닿을 거 같다.

 

8월의 '월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