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고 싶지 않은 회사]
1. 정부지원사업으로 '연명'하는 회사
(팁스 같은 사업도 별로다. 수익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R&D 사업만 주구장창 따려고 하며
심지어 개발자에게 '내가 당신에게 돈은 더 줄 수 없지만 R&D 몇 건 더 하자' 이런 말 하는 회사.)
2. 아무도 내 코드를 보지 않는 회사
(코드 '리뷰'를 해 달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무슨 짓' 하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3. 개발자가 개발과 동시에 기획, 디자인까지 하길 바라는 회사
(아무 레퍼런스도 주지 않고 '머티리얼 "디자인" 있잖아요. 그걸로 해 주세요. 왜 다른 디자인(시안)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머티리얼 "디자인" 적용해 달라니까요!'라는 소리 들어 보았는가.)
4.
1인 기업(굳이 1인 기업 아니라도 회사에 대표 밖에 없는 회사),
다른 회사랑 조인해서 한 사무실 쓰는 회사,
청소, 이사 시키는 회사,
급여 밀리는 회사(급여일 안 지키는 회사),
생일 복지 없는 회사,
대표가 사기꾼인 회사,
대표가 직원들 가스라이팅하고 폭력 휘두르는 회사(e.g. 스스로 야근하게 만들고 야근비는 주지 않는),
근로기준법 안 지키는 회사(e.g. 입사 전 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or (근거 없이) 상장 후 엑싯하는 것만 꿈꾸는 대표가 있는 회사,
대표의 개발에 대한 이해가 1도 없는 회사(+ 개발자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 에너지가 들어가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시장에 널려 있는 게 개발자라고 생각하는 회사),
직원이 일하는 사무실 '안'에서(밀폐된, 내가 일하는 곳 바로 옆에서) 3D프린터 가동하는 회사,
가족회사,
(다 내가 겪은 일이다. 추가 중...)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
1. 우리는 이런 일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돈을 벌려고 합니다 등의 회사 계획을 모든 직원에게 알리는 회사
(알아야 공부도 하고 계획도 짜고 대비도 하고 할 게 아닌가...? 개발자는 '위에서' 시키는 개발만 해라 이런 곳 싫다.)
2.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예의를 지키는 회사
회사:
시장에 널린 게 개발자이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막 대할 것이다,
다른 개발자:
시장에 널린 게 개발자이기 때문에 당신은 다른 개발자와의 변별력이 없습니다,
라고 조금이라도 생각하거나 말하는 회사(사람)가 있다면 안전 거리를 유지하겠다.
...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에 내가 뭘 적게 될까 궁금했는데
거의 한 시간을 앉아 있었는데도 2개 밖에 못 적었다.
돈 많이 주고, 하루 3끼 밥 주고, 상여 주고, 외주 알바도 주고, 어쩌고 저쩌고
회사가 제공 가능한 좋은 것들이 정말 많겠지만
저 위의 2개 안 하는 곳이라면 다른 거 볼 필요가 없다.
저 두 가지 요건을 요약하자면
'나를 부품 취급 안 하는 회사'가 될 거 같다.
1년만 지나면 2년차다.
도메인 지식 없고 실력이 뾰족하지 않은 2년차 개발자는 내가 못 참는다.
지금 회사에서 나에게 어떤 제안을 하든 내가 안 받을 거고
다시 굶는다 하더라도 최대한 개발 실력을 뾰족하게 다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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