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 분이 비정형 안면통에 대한 질문을 댓글로 주셨다.
나는 사실 그런 질문을 엄청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ㅋ
근데 다들 안 하시더라고.
이 블로그에 그런 걸로 오는 분들이 많아서
내 근황을 약간 밝힌다.
1. 나는 비정형 안면통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나는 이게 좋아질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증상의 '원인'이 무엇이었느냐다.
내가 진짜 할말이 너무 많은데 힘이 없어서 줄이자면,
나는 아마도
1. 2023년 12월에 걸렸던 A형 독감 또는 그로 인해 맞고 먹었던 주사들과 약들로 인해
몸에 부작용이나 염증 증상이 생긴 게 시작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내가 그 당시에 원인 모를 치과 증상이 있었다. 왼쪽 어금니가 너무 아파서 음식을 씹지 못 했는데 내가 억지로 음식을 씹었다.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한 거다.
그때 이미 왼쪽 어금니 or 턱 or 주변 신경 어딘가에 문제가 있었는데 당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모여서
나의 비정형 안면통을 촉발시킨 게 아닌가 생각한다.
3. 당시 목, 어깨, 등, 허리, 뭐 이런 뼈들이 다 틀어진 상태였을 거다. 이건 지금도 그러니...
정리하자면,
뭐가 코어 요인이었는지 모른다.
뭐가 진짜 문제인지, 뭐가 시작이었는지,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이 섞여서 안면통이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의사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당사자로서 이 문제를 1년 가까이 지켜 보면서 감이 오는 게 있으니까
이런 내용을 기록도 하고, 생각도 하는 거다.
2. 여튼, 그래서, 이게 왜, 어떻게 좋아졌나?
짧게 쓰자면...
1. 약 1년 가까이 쉬었다. 쉰 게 쉰 게 아닐 정도로 정신 없이 살고 있지만, 어쨌든 회사 출근 안 했다. <- 스트레스를 줄임
2. 평평한 곳에서 바르게 자면서 경추 커브를 회복시켰다.
3. 왼쪽 어금니에 생겼던 치주 농양이 굉장히 악화됐다가 자연히 좋아졌다. <- 이게 진짜 엄청 큰데 이 얘기 하자면 또 엄청 글을 써야 돼서 내가 힘들어서 못 쓰겠다.
음, 막상 쓰니까 3가지로 귀결이 되네.;
여튼 내가 생각했을 땐 이러하다.
무언가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거다.
그게 실체가 없는 '스트레스'든 실체가 있는 '염증'이든.
그거를 줄이든 없애든 해야 한다.
그러면 압이 주는 만큼 신경통도 분명 좋아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비정형 안면통, 안면신경통 이런 게 100%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 안 한다.
개인적으로 치주 농양 안의 염증(고름) 상태가 좋아질수록
주변부에서 느껴지는 신경 압박이 개선되는 걸 느꼈다.
염증이 주니까 그만큼 눌리는 게 적어서 감각 이상이 덜하고
내가 기름진 거라도 먹어서 어딘가에 염증이 심해지면 감각 이상이 심해지는 게 바로 느껴졌다.
참고로 이런 염증을 치과 간다고 바로 다 없앨 수 있을까?
글쎄다.
아무리 무슨 치료를 잘 해 놔도, 몸 안에서 염증은 재발하면 그만이다.
신경은 제거하면 끝이고, 치아도 뽑으면 끝이다.
돌릴 수 없다.
임플란트도 천년만년 계속 박을 수 있는 거 아니다.
이 부분은 치과 치료 쉽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하는 소리고...
그리고 나는 안면통, 신경통 있으면
'치과 치료 쉽게 하는 거 좀 그렇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멀쩡한 사람이 신경치료해서 안면통, 신경통 얻은 경우도 꽤 된다.
그런데 안면통, 신경통 있는 사람이 신경치료를 한다고?
해도 되겠지만 결과가 100% 안전하고 만족스러울 거라고는 말 못 한다는 거지...
이거는 뭐 어쩔 수가 없다.
여튼 다들 지혜롭게 스스로의 몸을 관리하셨으면...!
+ 나는 공황도 엄청 좋아졌다.
이 부분도 기록을 할 것인데 조만간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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